2009년 3월13일 첫 출항…10년간 소말리아 해역서 임무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대한민국 국제적 위상 높여와
19일 파병 10주년 기념행사.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해적 잡는 저승사자'라 불리는 청해부대가 13일 파병 10주년을 맞는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2009년 3월13일 처음 출항해 지난 10년간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퇴치, 선박호송, 안전항해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청해부대는 전투함으로 구성된 국군 첫 해외파병부대다.
청해부대는 1진 문무대왕함 출항을 시작으로 현재 28진 최영함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준 청해부대가 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1895척이며 해적 퇴치는 21회에 달한다. 총 항해거리는 195만1267㎞로 지구를 49바퀴 돈 거리다. 28진까지 파병 참가 인원은 8478명이다.
청해부대는 그동안 수차례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으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해부대 6진(최영함)은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시켰고,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작전을 완수했다. 11진(강감찬함)은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을 성공했고 16진(문무대왕함)은 리비아에서 우리 교민과 외국인 철수를 지원했다.
특히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구출하고 해적 13명을 소탕한 '아덴만 여명작전'은 우리 해군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전 중 하나로 꼽힌다.
최창민 원사와 박세환 상사, 이근행 상사는 다섯 차례 파병된 최대 파병 경험자다. 최 원사는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가 무엇이든 수행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파병에 참여했다"며 "항상 긴장감을 가져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함께 긴 시간을 인내하고 격려해 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다섯 번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3회 이상 파병 경험을 가진 장병은 189명에 달한다. 항공대 소속으로 세차례 파병한 김태근 소령은 "해적에 납치된 제미니호 선원들이 우리 군함에 도착했을 때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세계 어디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제 대한민국 청해부대는 세계 어느 파병부대보다 아덴만에서의 작전 경험을 많이 가진 부대"라고 강조했다.
청해부대는 인도양이라는 낯선 곳에서 구축함 1척만으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장병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28진 부대장 이한동 대령은 "파병이 처음인 장병들도 있지만 파병을 경험했던 장병들이 경험을 적극 공유해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오는 19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청해부대 파병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하며 역대 청해부대 지휘관 및 파병 장병,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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