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의료서비스 만족도 90.5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가 90점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미국, 몽골,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온 외국인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도가 90.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 점수는 2012년 88점에서 2013년 88.3점, 2014년 90.1점, 2015년 90.5점, 2016년 90.3점, 2017년 90.5점으로 오르는 추세다.

국적별 만족도를 보면 러시아가 94.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앙아시아국가(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92.5점, 미국 91.8점, 중국 90.1점, 동남아시아 89.8점, 중동 89.5점, 몽골 85.2점, 일본 84점의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의료 기술(41.5%), 의료진의 명성(18.4%), 외국어 서비스(13.0%) 등이 나왔다. 한국 의료기관 선택 경로는 가족 및 지인 추천(55.2%), 인터넷 검색(17.1%), 병원 추천(16.1%) 등이었다.

조사 항목별로는 직원 서비스(92.7점)와 병원 편의(92.3점)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진료비(85.8점)와 의사소통 및 환자 존중(89.8점) 분야는 만족도가 다소 낮았다.

외국인 환자의 93.3%는 다시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비율도 94.8%에 달했다.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2017년 기준 약 32만명에 이른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외국인 환자 대상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