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연근해어업 생산량 22%↑…삼치·오징어 늘고, 참조기·붉은대게 줄어

완도연근해에서 잡힌 오징어를 하역하고 있다.(자료사진)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1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동월에 비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통계청의 어업생산통계를 인용해 2019년 1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2만3000t으로 지난해 1월(10만1000t)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 생산량을 보면 멸치 2만4543t, 고등어 1만6327t, 오징어 9855t, 갈치 3108t, 참조기 559t 등이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삼치(86%)와 오징어(58%), 청어(53%) 등은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고, 갈치와 전갱이는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참조기(-37%), 붉은대게(-22%) 등은 감소했다.

해수부는 오징어의 경우 따뜻한 수온(1.0~1.5℃)의 영향으로 어군의 남하 및 회유가 지연돼 우리나라 동해남부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지난해 1월에 비해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로 연안에서 어획되는 회유성 어종인 삼치는 연근해 수온 상승으로 어장형성 기간이 늘어나면서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쌍끌이대형저인망어업과 대형선망어업에 의해 주로 어획됐다.

참조기와 붉은대게는 주 조업 업종인 근해자망과 근해통발어업에서의 어획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전체 어획량이 감소했다.

1월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3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788억원)가 전년 대비 71.9%, 멸치(317억원)가 10.5%, 고등어(168억원)가 75.1% 늘었다. 참조기(70억원)와 붉은대게(110억원)는 각각 50.8%, 17.2% 줄었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정책과장은 "작년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만t을 회복한 이후 올해 1월까지 어획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어업인의 소득 증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수산자원 관리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동향.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