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무질서한 브렉시트시 유럽경제도 타격"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무질서한 브렉시트(Brexit)가 진행되면 영국은 물론 유럽 각국도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포르투갈 대통령 자문기구 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질서한 브렉시트는 중대한 영향을 낳을 수 있다"면서 "어떤 종류의 브렉시트도 영국 경제에 순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새로운 관계에 장애가 클수록 손실 역시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등 영국과 긴밀한 관계인 나라가 큰 영향을 받고, 영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포르투갈도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세계 경제 둔화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세계 무역분쟁, 부채 규모 확대,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을 언급하며 "당장 불황까지는 아니지만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중국 경제에 관해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