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정부 "文대통령 3·1운동 기념사, 한일협력 중요성 언급한 것"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일본 정부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대일관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가미 고타로 관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기념사 가운데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일본 정부로서는 여러 문제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주요 언론 매체는 문 대통령이 위안부 등 민감한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면서 양국 간의 미래 지향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내용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자 석간에서 '위안부 직접 언급 안 해'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작년에 거론했던 위안부 문제, 다케시마(독도를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 등에 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며 악화한 한일관계를 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석간 마이니치신문도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서 '미래지향'을 거론한 것을 제목으로 뽑고 3·1절 연설 내용을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문 대통령이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일본과의 외교 마찰을 피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공영방송 NHK는 "문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위안부와 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대응을 요구했다"며 "한국 국내의 대립 해소와 남북 화해의 의의에 중점을 두는 한편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더한 악영향이 나오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 역시 "문 대통령이 직접적인 일본 비판을 하지 않으며 더 이상의 대립 확대를 피했다"며 "3·1독립선언문에 일본을 비난하지 않고 공존공영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는데, 이 부분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며 평화체제 구축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국내이슈

  •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해외이슈

  •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PICK

  •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