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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한달 앞두고 英야당 “제2국민투표 지지”…메이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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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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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제2 국민투표'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브렉시트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잇따른다.


일간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노동당의 브렉시트 안이 부결될 경우 또 다른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의 브렉시트 안에는 앞서 코빈 대표가 메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제시한 5가지 조건 등이 담길 예정이다.

노동당의 에밀리 손베리 의원은 "의회 절차가 '노 딜(No Deal)' 또는 '메이 총리의 협상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끝나게 될 경우,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동당은 제2 국민투표가 어떤식으로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메이 총리에게 전달된 서한에는 어떤 국민투표라도 '신뢰할 수 있는 선택권과 잔류'가 포함돼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서한은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관세동맹 잔류, EU 단일시장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 노동자 권리·보호기준 강화, EU기관과 기금 참여 의사 명확화, 유럽체포영장과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영국의 접근권을 포함한 구체적 안보합의 등 노동당의 5가지 요구가 골자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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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이 제2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 것은 메이 총리가 또 다시 의회 승인투표 일자를 3월12일로 미루는 등 시간벌기에 나선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EU회의론자로 꼽히는 코빈 대표는 그간 제2 국민투표를 추진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왔었다. 노동당은 이날 제2 국민투표 지지 방침을 밝히며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 계획을 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은 앞서 메이 총리가 약속했던 시점(26일)까지 EU와의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오는 27일 메이 내각이 제출한 향후 브렉시트 계획, 하원 의원들의 수정안 등을 놓고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진행된 EU-아랍연맹 정상회의 기간에 만남을 갖고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진행된 EU-아랍연맹 정상회의 기간에 만남을 갖고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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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메이 내각이 결국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점을 미루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빈 대표가 제2 국민투표를 지지하자, 메이 총리가 즉각 유턴에 나섰다"며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이 내각이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직전까지만 해도 "오는 3월29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렉시트 연기는 결코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었다. 또 다른 현지 언론도 메이 내각이 브렉시트를 2개월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또한 브렉시트를 미루는 것이 "합리적(rational)"이라고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날 EU-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한 그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연장이 합리적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날 일간 가디언은 EU가 전환기간 21개월을 협상기간으로 활용해 브렉시트 시점을 2021년까지 늦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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