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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선 왜 새해 첫날 '치킨'을 먹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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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조류 먹으면 복이 날아간다 믿는 헝가리

인도는 금식, 마다가스카르는 금육하기도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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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꿩대신 닭'이란 속담이 있을 정도로 고려시대부터 설날에는 꿩이나 닭을 떡과 함께 넣고 끓인 떡국을 즐겼다고 알려져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소나 돼지보다 흔했던 닭, 칠면조 같은 조류는 명절의 주요 단백질원으로 쓰여왔지만, 특이하게 새해 첫날 닭고리를 먹지 않는 나라가 있으니 유럽 중앙부에 위치한 나라인 '헝가리'다.

헝가리에서는 새해 첫날에는 치킨이나 기타 닭요리는 일절 먹지 않는다. 사실 닭고기만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오리 등 일체 날개달린 조류는 먹지 않는다. 새해 첫날 날개 달린 새를 먹으면 복이 하늘로 날아간다는 미신이 있어 안 먹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헝가리에선 새해 음식으로 주로 콩을 넣고 끓은 돼지고기 요리나 소고기 요리를 먹으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새끼 돼지를 잡기도 한다. 새해 첫날 새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는 미신은 헝가리의 국가 상징인 '독수리'와 연관이 있다는 설도 있다.


조류가 아니라 아예 고기를 안먹고 새해 일주일 전부터 금육기간을 가지는 나라도 있다. 아프리카 동남부의 마다가스카르의 경우에는 새해가 오기 일주일 전부터 고기를 먹지 않다가 새해 첫날이 지난 이후부터 고기를 먹는다. 인도의 경우에는 새해 첫날 자정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금식했다가 음식을 먹기도 한다.


남미 파라과이의 경우에는 새해 시작 5일 전부터 '냉식일(冷食日)'이라 하여 우리의 한식 풍습 처럼 불로 조리하지 않은 찬 음식을 먹다가 새해가 시작되는 종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이는 과거 스페인 식민지배를 받으며 독립투쟁을 벌일 당시 5일간 고전을 치르며 희생당한 조상들의 영을 기리기 위한 풍습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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