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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 살게돼…진실 판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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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김지은씨는 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유죄 판결에 대해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됐다.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미약하지만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이날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선고 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앞에서 열린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변호사가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준 재판부에 감사한다. 힘든 시간 함께해주신 변호사님들과 활동가 선생님들,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용기내주신 증인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됐다. 길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그 분리가 제게는 단절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라고도 했다.


김씨는 "이제 진실을 어떻게 밝혀야할지, 어떻게 거짓과 싸워 이겨야 할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더 고민하려한다"며 "제가 받은 도움을, 힘겹게 홀로 증명해내야하는 수많은 피해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말했으나 외면당했던,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저의 재판을 지켜보았던 성폭력 피해자들께 미약하지만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도와주시고,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8년 3월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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