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모호한 '소셜벤처' 판별 기준 나왔다

중기부, 소셜벤처전문가협의회 통해 개발
판별기준은 사회성·혁신성장성 평가 항목 마련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셜벤처를 판별하는 기준과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모형을 만들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소셜벤처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소셜벤처 판별기준과 가치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임팩트 투자사와 소셜벤처기업 대표, 소셜벤처 지원 기관(기술보증기금) 등 18명으로 구성돼있다.

소셜벤처는 통상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한다. 그러나 소셜벤처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고 명확한 기준이 없어 사회적 기업과 구분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중기부가 소셜벤처 기준과 가치평가 모형을 마련한 이유는 소셜벤처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정책 대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소셜벤처 판별기준은 소셜벤처로서 가져야 할 사회성과 혁신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항목을 마련했다. 사회성 평가 항목으로는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인증받은 사회적 기업이거나 비콥 인증을 받은 기업, 사회적 성과 측정 체계가 정관이 명시됐는지 등이 포함됐다. 혁신성장성 평가 지표로는 벤처·이노비즈·메인비즈 인증 기업인지, 최근 3년간 매출액이나 고용인원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인지 등이 있다.

가치평가모형은 기업의 사회성과 혁신성장성을 평가해 사회적 가치 지향성·미션·창출역량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영주의 혁신역량과 기술 또는 서비스의 혁신성, 성장성 등을 평가한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판별 기준·가치평가 모형을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 임팩트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등 소셜벤처지원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소셜벤처지원기관이 기관별 특성이나 지원취지에 맞게 필요한 만큼 수정·보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원영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판별기준과 가치평가모형은 더 많은 소셜벤처가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밑거름이 되어 소셜벤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