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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중국·캐나다 관계 경제협력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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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법원이 캐나다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면서 악화된 중국과 캐나다의 외교 관계가 양국간 경제협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협력 노력들이 악화된 외교 관계 때문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FTA 뿐 아니라 양국간 무역, 농업 및 에너지 분야 투자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CICIR)의 장용 연구원은 "중국은 캐나다와 수십억 달러의 무역 거래를 허용해놓고 캐나다가 중국을 물어뜯게끔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과거 다른나라와 관계를 맺을 때 경제와 정치를 분리해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평소처럼 분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과 캐나다의 외교관계가 악화돼 FTA 협상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캐나다산 제품 구입과 투자 계약도 모두 일시적으로 보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잉(劉英) 중국인민대학 중양(重陽)금융연구원 연구원도 "명백한 것은 양국간 외교관계가 더 나빠지면 기업들이 양국간 거래에서 발을 빼려 할 것이기 때문에 무역, 투자 모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간 외교 관계 악화는 경제 관계가 한참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22.7% 증가한 63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283억8000만달러어치 캐나다산 제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2017년 보다 39% 늘어난 숫자다.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국적 로펌 베이커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미국에 대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83% 줄었지만 캐나다에 대한 FDI는 80% 늘어난 27억달러에 달했다.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악화되기 시작한 양국 관계는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가 마약밀매 혐의로 중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으면서 더욱 나빠졌다. 캐나다는 중국이 독단적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고, 중국은 법 대로 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양국은 서로 상대 국가에 대한 여행주의보도 발령한 상태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자국민에게 캐나다 여행을 삼가라고 주의를 줬다. 외교부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가 미국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중국 국민에게 "캐나다 여행의 위험을 충분히 생각해 가까운 시일 내에는 캐나다 여행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캐나다 외교부 역시 14일(현지시간) 셸렌베르크의 사형 판결 후 중국 여행 시 '자의적인 법 집행 위험'이 있다며 자국민에게 주의보를 내렸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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