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발레롱가, 과거에 쓴 9·11 테러 관련 트위터 글 논란
마셜 가족들 "그린북은 거짓으로 채워진 영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화 '그린북'으로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은 닉 발레롱가가 2015년 자신의 트위터 글과 관련,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발레롱가는 2015년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100% 맞다. 9·11 테러 때 무슬림들이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환호했다. 내가 봤다"고 썼다. 당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수많은 무슬림들이 9·11 테러에 환호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밝힌 것. 하지만 수많은 무슬림이 환호했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최근 논란이 됐다.
하지만 셜리의 가족들은 그린북이 거짓말로 채워진 영화라고 반발하고 있다.
잇따른 논란에 발레롱가는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사과하고 싶다. 나는 평생 동안 차이를 극복하고 공통점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영화로 옮기고자 노력했다. 그린북과 관련된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한다"고 했다. 발레롱가는 이어 "마셜 가족과 무슬림들에게도 사과한다. 마셜과의 우정으로 너무 많이 변했던 작고한 아버지에게도 미안하다.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했다.
잇따른 논란은 내달 25일(한국시간) 열릴 오스카 시상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카 시상식 투표는 15일까지 진행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