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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끝나기도 전에 복직"..제식구 감싸는 데 급급한 체육계 문제 키웠다

최종수정 2019.01.10 14:10 기사입력 2019.01.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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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지난 8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고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지난 8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고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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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폭로로 성폭행 등 각종 성비위에 대처하는 체육계 전반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징계가 끝나기도 전에 복직하거나 심지어 피해자가 있는 곳으로 다시 가는 일도 있었다. 성추행이나 성폭행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부나 각 종목단체, 대한체육회 차원의 조사ㆍ감사가 진행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쏟아진다. 그럼에도 이러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기류가 여전해 피해를 당해도 드러내지 못하고 각종 대책도 제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으로 추가로 고소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8일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계 성폭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성폭행 피해경험이 있는 비율이 2010년 26.6%에서 지난해 1.7%(국가대표)ㆍ2.7%(일반선수)로 현저히 줄었다는 내용이었다.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는 전수조사를, 일반선수는 1201명을 표본추출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수박 겉핥기'식의 설문조사를 두고 대한체육회가 여전히 성폭력 등 문제에 대해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폭력이나 성폭행ㆍ성추행 등으로 징계를 받았더라도 징계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거나 재취업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폭언과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은 컬링연맹의 전 국가대표 코치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음에도 3년가량 지나 한 장애인컬링 실업팀 코치로 복직했다.

대한볼링협회 역시 한 고교 코치의 성폭행에 대해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지만 해당 코치는 버젓이 한 장애인볼링협회장을 맡고 있었다. 대한체육회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체육계 관계단체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내린 징계 860건 가운데 징계가 끝나기 전에 복직ㆍ재취업한 사례가 24건에 달했다. 징계 후 복직ㆍ재취업한 사례도 299건이나 됐다. 성비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체육계가 '제 식구 감싸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는 배경이다. 김 의원은 "체육계는 폐쇄적인 구조로 이어져 폭행ㆍ성폭행을 당하더라도 보복이 두려워 숨기는 경우가 만연해있다"면서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 나가는 과정에서 지도자나 해당 종목단체의 권한이 막강해 눈 밖에 날 경우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힘든 점, 경기 결과나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에 집착하는 기류가 강한 점 등이 얽혀 성비위 문제는 공론화되거나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부 개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암묵적인 기류도 발목을 잡는다.


추가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정부나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10일 "사실상 대한체육회가 빙상협회를 비롯해 선수 관리감독에 책임이 있다"면서 "한 선수의 성폭행 문제를 넘어서서 체육회 문제까지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문체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대한체육회 임원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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