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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M&A 시장 규모 447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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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시대 IT공룡 대항 '몸집 불리기' 차원
규모의 경제·범위의 경제 실현 대형 M&A 활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해 전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4조달러(약 4476조원)를 기록하며 호황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M&A 자문사인 GCA의 와타나베 아키히와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4조달러로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3번째로 많은 규모다.

와타나베 CEO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4차산업 시대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 법칙을 꼽았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GAFA'로 불리는 미국 4대 정보통신(IT) 공룡들이 독과점 상태를 형성하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기존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몸집불리기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주요 방송국인 NBC와 영화사 유니버셜의 모기업인의 컴캐스트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니패밀리마트홀딩스가 산하 슈퍼마켓 체인인 유니를 돈키호테홀딩스에 매각한 것도 이른바 '아마존 효과’에 대응해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제약업계에서도 유전자 치료 등의 데이터 활용범위를 넓혀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차원의 M&A가 활발해지면서 시장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이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M&A 건수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에 규모는 대형화되는 추세다. 2007년까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M&A 건수는 2008년 리먼 쇼크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5만건이었던 M&A 건수는 지난해 4만7000건으로 역성장했다. 와타나베 CEO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와타나베 CEO는 "그동안 사모펀드들의 참여로 인수금액이 실제 가치 이상으로 뻥튀기 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의 긴축 정책이 계속되고 있어 자본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의 M&A 시도에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 시도에 비우호적인 분위기도 호재다. 와타나베 CEO는 "2016년 중국 자본이 미국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를 추진했지만 미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좌절됐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이 중국 자본의 자국 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고 있는 분위기는 일본 기업들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세계 M&A 시장 규모 447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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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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