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전망치를 94조2900억원으로 하향
당초 예상치 대비 10%·10조1100억원 ↓
미·중 무역갈등으로 신형 아이폰 3종 부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애플의 ‘차이나 쇼크’가 현실화했다.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 내 반(反)미·탈(脫)아이폰 행렬이 이어지면서 애플의 매출이 전망치 대비 약 10% 급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40억 달러(4조4900억원) 이상 격차가 난다. 애플의 2017년 4분기 매출은 882억9300만 달러(99조1089억원)였다. 애플 발표 이후 주가는 7% 이상 폭락했다.
애플의 매출 급감은 차이나 쇼크로부터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인의 탈아이폰 행렬이 확산되면서 미국이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애플은 4분기 직전인 9월21일부터 신형 아이폰 3종(XR/XS/XS맥스) 판매에 돌입했지만 출시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애플의 고전은 올해에도 반복될 전망이다. 중국은 2017년 기준 애플의 매출 20%가 발생하는 거대 시장이다. 애플에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 미국이라는 텃밭이 있으나 이 지역 역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연장되면서 역성장하는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올해 아이폰 판매량을 2억1300만대에서 2억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연장·갤럭시노트9 출시효과 감소·중국 시장 회복 실패·중국폰의 공세 등으로 인해 4분기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A7·A9 등 트리플·쿼드 카메라를 장착한 혁신 중가폰을 내놓았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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