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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열린 민주당 개별 입당…호남發 새해 정계개편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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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손금주 의원 여당 입당, 정치 후폭풍…민주평화당 긴장, 바른미래당도 불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여당 입당 선언과 관련한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개별 입당'의 문호(門戶)를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호남발(發)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새해 한국 정치의 흐름을 바꿔놓을 변수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이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손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당선된 인물이다. 분당 과정에서 중립 지대에 머물러 있던 두 의원의 정치 행보는 앞으로 호남 정치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선택이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속내에는 여당 입당이 2020년 21대 총선 준비에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담겼다. 주목할 부분은 이 의원과 손 의원 입당 결정에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쪽은 민주평화당이라는 점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도중 의장실 앞에서 예산안 관련 피켓팅을 하고 있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도중 의장실 앞에서 예산안 관련 피켓팅을 하고 있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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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집권당의 품을 향해 손짓을 한 것은 유권자의 뜻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개혁연대를 만들어 협치를 하지는 못할망정 관계를 작심하고 깨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두 의원을 동시에 비판한 것은 평화당의 복잡한 속사정과 맞물려 있다. 평화당은 당의 간판 격인 정동영 대표 체제가 출범하며 호남 민심을 공략했지만 정당 지지율이 정의당에도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치적인 텃밭을 자처하는 호남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은 21대 총선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평화당은 김경진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평화당의 원심력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의원, 손 의원과 사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흥미로운 점은 호남발 정계 개편의 불씨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 문제가 정치권의 초점으로 떠오르면서 다당제에 힘이 실렸지만 정치 상황이 바뀌었다. 내년 1월에 연동형 비례제의 국회 처리가 무산될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체제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새해 상반기에 바른미래당, 평화당과 관련한 정계 개편 가능성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 의원과 손 의원 입당으로 힘을 키우면 한국당 쪽의 보수 통합도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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