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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각 재정비 속도…의회 압박 전 국정운영 동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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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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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이후 내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거 바로 다음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경질된 데 이어 존 켈리 비서실장과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 등 정부 핵심 인물들을 교체된다. 임기 3년차에 접어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기 전 내각을 재정비해 국정 운영 동력을 강화해나가려는 모양새다.
◆ 중간선거 끝난 지 40여일…내각 교체 진행中=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징크 장관에 대한 교체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내무장관 라이언 징크는 올해 말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며 "그는 거의 2년간 봉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언은 그의 재임 기간 많은 것을 해냈다. 나는 그가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주 새로운 내무장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징크 장관이 떠나는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징크 장관에 대해 여러 비위 의혹이 조사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징크 장관을 공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내년 1월 이전 장관직을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정계는 11·6 중간선거 이전부터 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 대규모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개각의 시작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세션스 전 법무장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달 7일 세션스 법무장관을 사실상 해임했다. 형태는 세션스 장관이 직접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것이었으나 대통령이 이를 요구했다는 점을 밝히면서 경질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후임으로는 '아버지 부시' 시절 법무장관을 역임한 윌리엄 바 전 장관이 낙점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밝혔다.
이 외에도 올해 연말에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니키 헤일리에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으로 교체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해온 켈리 비서실장도 연말이면 백악관을 떠난다. 현재 행정부 내에서는 추가 교체 대상으로 켈리 비서실장의 측근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에 믹 멀베이니…'구인난' 소문도= 연말에 백악관을 떠나는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이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행'이라고 밝혀 임기는 불투명하지만 외신들은 우선 '세번째 비서실장'으로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예산관리국장인 믹 멀베이니가 훌륭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존 켈리 장군을 대신할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멀베이니 대행은 비서실장직과 예산관리국장직을 겸임하면서도 일상적인 예산관리국 운영은 부국장이 관장하고 멀베이니 대행은 비서실장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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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직 인선을 놓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보기도 했다. 지난 8일 켈리 비서실장의 연말 퇴진을 공식 발표하면서 "하루 이틀 내에" 후임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가 이를 거절하면서 곧바로 인선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혹들이 외신들 통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비서실장에 발탁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 과정에서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쿠슈너 선임보좌관,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권력 암투설'도 불거졌다. 인선을 둘러싸고 이같은 소식들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비서실장 인사 발표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도미노 개각은 내년 1월부터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기에 앞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스캔들'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오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 운영 동력을 다잡고 재집권 플랜을 가동하기 위한 개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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