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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정의선 체제' 현대차그룹 고강도 사장단 인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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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최고위 경영진 인사는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던 '올드보이의 퇴진'과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중심의 '세대 교체'가 핵심 키워드다.

지난 9월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부문 쇄신 인사로 인사권 장악의 신호탄을 쏜 정 수석부회장이 12일 단행한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세대 교체 기조를 반영한 인사까지 더하면서 명실상부한 '정의선 체제'를 공고히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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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정 수석부회장을 제외한 6명의 그룹 부회장단 변화에는 일부 탕평 인사가 이뤄졌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1954년생으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을 총괄한 양웅철 부회장과 권문식 부회장은 각각 승진한 지 7년, 3년 만에 고문으로 물러난다. 퇴진설이 나돌았던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우유철 부회장도 현대로템으로 이동하는 등 부회장단 쇄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이뤄졌다.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건설로 발령한 것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지을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사옥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통해 '자율'과 '외부 개방'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진용을 짰다. 전문성과 리더십에 방점을 두고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그룹 전체에 대한 자율 경영을 가속화하려는 취지라는 게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
전략기술본부와 R&D 부문에서 이뤄진 큰 폭의 인사는 그룹의 ICT 경쟁력 확보를 위한 외부와의 협업 의지를 반영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외부 개방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읽힌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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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R&D 총괄 책임자에 외국인 임원을 앉힌 것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파격이라는 평이다. 비어만 사장은 2015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신차의 성능 개선에 기여하고 고성능차 사업의 시장 진입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내부 호평을 받는다.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본부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주도하고 정 수석부회장이 평소 강조한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지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전략기술본부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 사장은 정 수석부회장이 강조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 계획을 조기 실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번에 새로 임명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대부분 50대로 이전보다 젊어졌다. 신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을 비롯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문대흥 신임 현대오트론 사장, 현대케피코의 방창섭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등이 모두 50대의 '젊은 피'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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