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에 쓰이는 '이중항체 플랫폼' 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 3년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 전략으로 세 개이던 파이프라인을 23개로 늘리고 기술이전도 10번 했다. 다음 목표는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 질환용 BBB 플랫폼 중심으로 '뉴 트렌드 리더'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중항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설립된 '3년차'다. 경력은 짧지만 글로벌 기준 2020년에 20조원, 2030년 40조원 규모로 클 것으로 보이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강자다.
간담회 연사로 나선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파킨슨병 등에 쓰이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개발했다.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도 '에이비엘001(abl001)' 제품을 내세워 협업 중이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 제품은 뇌 안의 '혈액뇌관문(블러드 브레인 배리어·BBB)'란 막을 잘 통과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사망한 권투 스타 무하마드 알리조차 극복하지 못한 파킨슨 병을 치료하려면 BBB를 잘 통과하는 치료제를 투입해야 하는데, 통과 가능성이 0.1~0.2%에 불과하다는 전언이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 이중항체의 BBB 통과 능력은 현재 치료 현장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단독항체인 '안티알파시누클레인(anti-α-Synuclein)'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 수는 600만주고 100% 신주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3000~1만7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020억원이다.
이 대표는 "공모 자금은 연구 인력을 늘리고 연구·개발(R&D)에도 투입해 단독 연구를 늘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6~7일 수요예측을 한 뒤 오는 11~12일 청약을 한 뒤 오는 13일 납입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고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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