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소득 증가 불구, 하위 20% 소득 7%감소
가구원 고려 균등화 가처분소득도 1분위만 감소세
소득 상위 20% 일자리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줄어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소득하위 20%의 근로소득은 전년동기대비 22.6% 감소했다.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자영업자 소득을 나타내는 사업소득은 13.4% 줄었으며 퇴직수당, 실비보험금, 경조소득 등 비경상소득은 같은 기간 85.4% 급감했다. 다만 재산소득(22.1%), 이전소득(19.9%)은 늘었다. 이에 따라 하위 20%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한 131만8000원을 나타냈다.
소비 여력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은 고소득층인 4분위와 5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분위에서 모두 줄었다. 1분위는 전년동기대비 10.1% 줄었으며 2분위와 3분위는 각각 4.0%와 1.2% 감소했다.
특히 1분위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가구원수까지 고려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에서는 1분위만 83만3000원으로 1.1% 감소했을 뿐, 나머지 분위에서는 모두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5분위는 459만7000원으로 5.3% 늘었다.
통계청은 분위별 취업자수가 소득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5분위는 취업인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가구당 2.0명에서 이번 분기에는 2.07명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한 반면, 1분위의 경우 0.83명에서 0.69명으로 16.8%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 등을 나타내는 3분기 가구당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106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늘었다. 경상조세가 34.2%, 이자비용은 30.9% 늘었으며 가구간 이전지출은 35.7% 증가했다. 상속세, 취득세, 양도소득세 같은 비경상조세는 21.8% 줄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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