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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트럼프 뜻대로?"…G20 성명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빠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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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성명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 상당부분 반영
WTO 개혁, 기후변화 합의 언급 축소 등
전문가들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 우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보호무역주의 반대'에 관한 부분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한 듯 자유무역, 기후변화 등의 내용이 이전 합의문보다 상당 부분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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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아르헨티나 G20 합의문 초안에는 '다자무역의 중요성 인식', '시장 개방과 공평한 경쟁의 장 보장'과 같은 내용은 포함됐지만 예년과 달리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은 빠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G20 정상회의 때마다 단골로 보호무역주의 반대에 관한 내용이 공동성명서에 등장했다. FT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보호무역주의가 언급되지 않는 것을 두고서 지난해 독일 G20 정상회의나 올해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같이 미국과 다른 G20 국가 간의 날 선 마찰이 재연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했다. 특히 올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무역 담판까지 예정되어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최종 공동 성명서에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내용이 빠질 경우 세계 무역 차원에서는 불길한 조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차드 보운 선임연구원은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본보기로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새로운 역할 모형이 되면 다른 나라들 역시 이를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 공동성명서 초안에는 미국 측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개혁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성명서 초안에는 '다자간 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WTO가 본연의 역할을 할 방안을 마련한다"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공동성명서 초안에는 기후 변화 합의 등에 있어서도 이전 공동성명서보다 한층 순화됐다.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성명서에는 파리 기후협정을 언급했을 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마련 등의 내용은 '논의됐다' 수준으로 정리가 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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