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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지시 의혹에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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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명령을 내린 사람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고 본 미 중앙정보국(CIA)의 판단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가능한 일(possible)"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판단이 아직 '너무 시기상조(very premature)'"라면서도 CIA 조사 결과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피살 관련 책임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살해는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라면서 오는 20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최종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워싱턴포스트(WP)가 CIA관계자를 인용해 CIA가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카슈끄지 피살 작전에 관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이후 캘리포니아로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과 해스펠 국장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은 CIA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하기 전 미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정부가 최종 결론을 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미국과 사우디의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동맹국 가운데 한 곳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까지 미 행정부는 카슈끄지 피살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관리 21명의 비자를 취소하고 연루자 17명에 대한 계좌 동결 등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 대부분을 인정하면서 용의자 11명 가운데 5명에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 검찰은 이번 사건의 최고 윗선을 사우디 정보기관의 2인자인 아흐마드 알 아시리 장군으로 결론 짓고 빈 살만 왕세자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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