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통룬 시술릿(Thongloun Sisoulith)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시술릿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7월 라오스 앗따쁘주(州)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위로의 뜻을 전했다.
SK 등 한국 기업이 앗따쁘주에서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로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여명이 발생했으며 문 대통령은 사고 직후 ‘분냥’ 라오스 대통령 앞으로 위로전을 전달했다.
시술릿 총리는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라오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규모는 2014년 9만6000명에서 지난해 17만1000명으로 약 2배로 늘었다.
라오스는 9월부터 한국인의 무사증 체류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
특히 일방적 무사증 체류 기간 30일은 한국에게만 유일하게 허용되고 있다.
시술릿 총리도 고위급 인사교류 및 다양한 분야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 동안 라오스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보내준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술릿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를 계속 지지하면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싱가포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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