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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똑.다]'라이코펜'이 뭐길래…많이 먹은 女 복부비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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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의 똑똑한 다이어트
서울대 정효지 교수팀, 성인 여성 3만여명 분석
비만 여성이 덜 섭취하는 항산화 비타민은 레티놀ㆍ비타민 E
국내 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30%, 복부비만율은 27%

[지.똑.다]'라이코펜'이 뭐길래…많이 먹은 女 복부비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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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거의 매일 음주를 즐기는 선배다. 폭음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다이어트는 금주'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로 술은 체중 감량을 위한 기피 대상이지만, 이 선배는 '종이 인형'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만큼 날씨한 몸매를 유지한다. 안주를 적게 먹는 대신 대량의 소폭을 마신다. 술 자체로도 칼로리가 어마어마해 살이 찐다는 그동안 정설이 잘못된 것일까?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과 비만의 연관성'에서 폭음을 하며 날씨한 몸매를 유지하는 수수께끼를 풀었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팀이 2007~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여성 3만425명을 대상으로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과 비만ㆍ복부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의 적게 섭취하는 여성보다 비만ㆍ복부 비만 가능성이 10% 이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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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펜은 토마토와 수박 기타 빨간 식물에서 찾을 수 있는 물질로, 대표적인 항상화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항산화 비타민은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이다. 베타카로틴(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과 비타민 Cㆍ비타민 E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 여성의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판정했다. 이 연구에서 국내 성인 여성 10명 중 3명(29.7%)이 비만 상태였고, 성인 여성의 복부비만율은 27.1%로 비만율보다 약간 낮았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 여성과 비만 여성의 하루 섭취 열량 1000㎉당 1일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의 평균을 비교했다.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알파카로틴ㆍ레티놀(비타민 A)ㆍ비타민 Eㆍ알파-토코페롤ㆍ감마-토코페롤 등 항산화 비타민을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물질은 채소와 계란 등 난류와 우유류, 곡류, 간장 등 조미료류에 많이 포함됐다.

연구 대상 성인 여성을 각자의 항산화 비타민 섭취 정도에 따라 3 등급(고ㆍ중ㆍ저 섭취)으로 나눴을 때 라이코펜 최다 섭취 여성은 라이코펜 최소 섭취 여성에 비해 비만 위험은 11%, 복부 비만 위험은 12% 낮았다. 또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난류ㆍ우유류ㆍ조미료류ㆍ곡류를 통한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량이 적었다.

비만의 주요 원인으론 에너지의 과잉 섭취, 유전적 요인, 부적절한 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거론되는데 활성산소가 체내에 쌓이는 것도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가 적을수록 비만이 되기 쉬운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대식세포(macrophage) 등 면역세포는 면역반응 도중 활성 산소를 발생시키는데,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활성 산소가 체내에 다량 축적돼 산화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된다. 산화 스트레스는 세포내 지방ㆍ단백질 대사를 교란시키고, 이로 인한 신체 대사의 기능 저하는 비만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비만의 위험요인인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며 “비타민 Aㆍ비타민 Cㆍ비타민 E 등이 식품을 통해 섭취 가능한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캐나다의 연구에선 항산화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 A가 내장에 축적된 지방을 피하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A 섭취량이 많을수록 복부비만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선배는 매일 아침 토마토를 비롯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다. 종합비타민과 아로니아, 노니 농축액 등 챙겨먹는 건강기능식품만 9가지에 달한다. 항산화 비타민 섭취가 비만을 막아주는 것은 아닐까?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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