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여인숙, 쪽방, 봉제공장, 시장 등 집중 점검...봉제공장엔 '1공장 1소화기' 목표로 소화기 및 화재감지기 무상 지원
이 중 고시원, 여인숙, 쪽방, 봉제공장, 전통시장 1094곳은 집중 관리대상으로 지정하여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점검에선 종로구 고시원 화재의 원인이었던 난방 및 전열기구 관리 상태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한편 전선 등 전기시설 노후 정도와 가스·전기 정기점검 수검 여부를 꼼꼼하게 파악한다.
점검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그 자리에서 시정토록 하고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설은 안전전문가에게 정밀 진단을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내 봉제공장에는 '1봉제공장 1소화기'를 목표로 소화기를 확대 보급하고 화재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화재감지기를 함께 지원한다.
재원은 구 재난관리기금을 추가 투입하고 동대문미래재단 후원을 더해 마련한다.
구 관계자는 "봉제사업장이 주로 주택가에 있고 원단, 먼지, 샌드위치 판넬 등 발화 유발물질이 많아 화재 발생 시 인근 주택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상반기에도 봉제업체 450곳에 소화기를 나눠주고 특히 시설이 열악한 12곳을 골라 전기, 환기시설 정비 등 환경개선을 실시한 바 있다. 구는 내년 봉제공장 현대화사업을 본격 시행해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구는 점포주, 관리인, 상인 등의 화재안전 인식 강화에도 몰두한다. 소화기 위치 임의변경 금지, 작업기기 청결 유지 등 안전규칙을 일러주기 위한 교육을 하고 각종 행동요령을 담은 구 소식지 호외 2만부를 만들어 취약시설에 배부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13일 오후 황학동 여관 밀집골목에 있는 소규모 여인숙들을 찾아 현장점검에 참여, 주민들을 만나 화재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 구청장은 "안전점검·환경개선·인식강화의 삼박자를 갖춘 전 방위적인 대책으로 화재위험 제로를 실현할 것"이라며 "올 겨울 화재에 대한 주민 불안을 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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