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전국지자체, 14일 오전 홈페이지에 신규 공개 대상자 명단 게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35억원대의 지방세를 내지 못해 신규 고액ㆍ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룹 부도 후 압류ㆍ매각된 재산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못해서다. 김 전회장은 지난해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ㆍ상습체납자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었다. 용산재개발을 맡았다 부도난 시행사도 550억원대의 지방세를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세 체납자 9264명의 총 체납액은 5340억 원으로 1인(업체당) 평균 5700만원이다. 정류 별로는 개인 6774명(3118억원), 법인 2490개(2222억원)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이 5085명으로 전체 공개인원의 54.3%, 체납액은 3,474억 원으로 전체 공개체납액의 65.0%를 차지했다.
액수 별로는 1000만~3000만원 이하가 5639명으로 전체의 57.9%인 반면, 치들의 총 체납액은 1053억원으로 전체의 19.7%였다.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가 숫자는 적지만 액수로는 80%를 차지하고 있는 등 비중이 컸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4.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ㆍ소매업 12.1%, 제조업 9.2%, 건설ㆍ건축업 7.5%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4%, 60대 24.2%, 40대 20.9% 순으로 나타났다.
법인 중에선 용산재개발을 맡았다가 부도 처리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552억1400만원의 재산세 토지분을 내지 못해 명단 공개 대상이 된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 기존 체납자 중에선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여전히 83억9300만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아 누적 체납자 상위 10위 명단에 포함돼 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도 49억8600만원을 누적 체납해 명단이 공개됐다.
한편 이번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과태료 등 지방세외수입금 고액ㆍ상습체납자 139명의 명단도 공개됐다. 총 57억93000만원이며, 법인 20명 9억5300만원, 개인 119명 48억4000만원 등이다. 자세한 명단은 행안부ㆍ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세는 자치단체가 스스로 살림을 꾸리는 데 쓰이는 지방 재정 분권의 핵심 재원"이라며 "체납자들의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성실 납세자가 존경받는 납세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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