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3Q 영업익 938억원…전년比 56% ↓

한화케미칼, 3Q 매출액 2조3119억원 기록
전년比 -0.05%
유가상승 및 공급증가 등 가격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올 4분기도 계절적 비수기 더불어 제품가격 약세 전망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한화솔루션 은 13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2조3119억원, 영업이익 93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0.05%, -56.43%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34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 유가상승과 더불어 주요 제품들의 신증설 물량 철회,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증가 영향으로 국제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측은 최대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실적 하락폭이 큰 것 이라고 덧붙였다.

제품별로는 가성소다의 경우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높은 가동률 유지 속에 일시적 수요 정체로 판매 경쟁 심화가 겹치며 가격이 하락했다. 또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PE(폴리에틸렌)도 글로벌 증설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PVC(폴리염화비닐)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밸류체인 전체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웨이퍼 가격 하락이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채권 일부를 손상 처리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또 태양광 부문 잉곳(웨이퍼를 만들기 전 단계의 중간재) 설비 폐쇄로 인해 약 1400억원의 자산 손상 금액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적자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 4분기도 주요 제품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의 경우 전통적인 석유화학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가성소다의 경우 주요 수요처인 중국 알루미나 산업의 가동제한과 인도의 수입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PE와 TDI의 글로벌 공급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양광 부문 역시 모듈 가격 약세가 예상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