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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일리노이에서 美공화당 고전한 이유? "무역전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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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일리노이주 내 공화당 표심을 빼앗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주 제13선거구 공화당의 로드니 데이비스 하원의원이 50.5%를 득표해 민주당의 벳시 론드리건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던 곳으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20%포인트 차로 공화당이 압승을 거뒀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적었던 이유로 SCMP는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일리노이주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인만큼 관세가 올라가면서 수출 시 비용이 증가해 지역민들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일리노이주는 미국에서 콩 생산이 가장 많이 되는 지역이다. 미국 농업부(USDA)의 지난 2012년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선거구가 일리노이주 18곳 가운데 콩 생산량이 네번째로 많았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중국이 1년 동안 일리노이주에서 생산되는 콩 13억 달러 치를 산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데이비스 의원과 론드리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앞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무역전쟁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데이비스 의원은 유세 과정에서 무역전쟁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돌리기 위한 대통령의 방안이라고 소개하면서 일리노이주의 농업 종사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반면 론드리건 후보는 농업 종사자들이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인해 관세가 오르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리노이주 콩 연합(ISA)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전인 지난 4월까지 일리노이주에서 생산되는 콩의 25%를 중국이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ISA는 선거에 앞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농산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면서 관세 부과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13선거구 외에도 일리노이주 제12선거구와 제15선거구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리노이주에서 여섯번째로 콩 생산량이 많은 12선거구는 공화당의 마이크 보스트 하원의원이 민주당의 브렌든 켈리 후보를 6.6%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이 지역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정당간 득표율 격차가 14.6%였다. 15선거구의 경우 공화당 존 심커스 의원이 2014년 74.9%를 득표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71%로 득표율이 떨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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