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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유대인 안식일' 총기난사…11명 숨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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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27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졌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피츠버그 도심에서 10여분 떨어진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 시너고그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성인 11명이 사망하고 경찰 4명을 비롯해 성인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대교 안식일인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예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총격 당시 예배 당에는 '아이 이름 명명식'이 진행 중이었으며 수십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KDKA'는 경찰을 인용해 "총격범이 건물로 걸어 들어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로 확인된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하다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도 유대인을 증오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여러 정의 총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격범이 극우 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갭닷컴(Gab.com)에 명의를 갖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최근 해당 명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자가 아닌, 세계주의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FBI는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반유대주의 범죄에 따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워싱턴 등 주요 도시의 시너고그 등에는 경찰력이 배치된 상태다. 미국의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대표는 트윗을 통해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 내 반유대주의 범죄는 1986건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총격사건에 대해 "반(反)유대주의 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미래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독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리와 전 세계가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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