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백화점과 '신세계 시너지'효과 톡톡히 볼 듯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94평 규모에 복층으로 이뤄진 펜트하우스, 한강과 남산이 넓게 펼쳐지는 통유리창, 복층 객실을 잇는 자체 엘리베이터까지.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 그대로 눈 앞에 펼쳐진다. 대대적 리노베이션을 마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럭셔리호텔, JW메리어트서울 이야기다.
10일 JW메리어트서울 1층 로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장 미셸 오토니엘, 코헤이 나와 등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이다. 크리스탈 등 보석이 호텔 전체 분위기를 화려하게 빛낸다. 면세점으로 연결되는 옆 공간과 확연히 대비되는 고급스러움이다. 리셉션 로비는 8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 개의 리셉션 데스크와 61석 좌석으로 구성된 리셉션 로비에서는 보다 차분하고 편안하게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공간은 최고급 객실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 앰버서더 펜트하우스다. 미국의 대표 건축회사 올슨 쿤딕이 디자인했으며, JW메리어트서울이 추구하는 리노베이션 콘셉트인 '차원이 다른 럭셔리'를 구현하는 최고급 시설과 독자적인 서비스를 고루 갖췄다.
32~33층에 복층으로 자리한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는 311㎥(94평)의 최대규모 객실이다. 140평 규모, 8개 공간으로 나뉜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로열 스위트룸의 거대한 미로 느낌과 달리, 독립적이면서도 심플하게 나뉜 공간이 눈에 띈다. 33층에는 한강이 한 눈에 보이는 널찍한 창과 함께 차분한 인테리어의 거실, 사무공간 등이 자리했다. 명품 브랜드가구와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들어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5~7명 정도 탑승 가능해보이는 개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으로 내려가면 포근한 객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널찍한 욕실이 나온다. 투숙료는 1박에 1500만원이다.
역시 32~33층에 위치한 앰버서더 펜트하우스는 278㎡(84평) 크기로, 역시 복층으로 디자인됐으며 객실 내 전용 엘리베이터와 두 층을 잇는 계단도 설치됐다.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에 비해 공간이 널찍하게 꾸려진 느낌이고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됐다. 특히 별도의 뮤직룸이 마련돼 음악과 함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32층에는 침실과 옷장, 욕실이 위치했고 33층에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준비돼 개별 투숙, 이벤트 개최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1박 투숙료는 1000만원이다.
이밖에 1층에 위치하던 리셉션 로비가 8층으로 이동했고 총 객실수는 497개에서 379개로 줄어들어 양보다 질을 추구했다. 30층에 위치하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76석은 9층 155석으로 탈바꿈해 더욱 많은 고객들을 수용할 수 있게 했다. 레스토랑은 기존 9개에서 7개로 줄이는 대신 메뉴 구성을 강화했다.
JW메리어트서울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신세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 중이다. 김지영 JW메리어트서울 이사는 "호텔이 신세계면세점, 백화점과 바로 연결되는 만큼 관광객 유입 관련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며 "JW메리어트서울이 국내 최대의 상권을 방문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럭셔리 스타일을 완성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호텔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0년 완공을 계획한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 새 호텔과 직선거리로 3km에 불과해 남매간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될 가능성도 높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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