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차 시행 초기 1일 평균 이용건수 1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00여건 달해...‘이웃간 다툼 해소’ ‘행정력 낭비 감소’ ‘예산절감’ 등 일석삼조 효과
구의 공유주차장 사업은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을 배정받은 사람이 구에 공유주차 신청 등록을 하면 사용하지 않는 비어 있는 시간대에 한해 타인에게 주차면을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구의 이 같은 공유주차 사업은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드는 2억 원 비용을 감안하면 24시간 전일제 주차면 대비 비용 측면에서 약 300여억 원 간접적인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또 주민과 다툼이 되던 부정주차 차량들을 공유 주차토록 유도함으로써 지난해에 대비 단속건수가 1921건에서 778건으로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해 5월부터 공유주차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간편 설치 및 회원가입이 가능한 ‘모두의 주차장’ 앱을 활용해 주민들이 빈 주차면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방법은 ‘모두의 주차장’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 가까운 빈 주차구획 검색 후 사용 가능하며 결제방법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구의 공유주차 사업 시행으로 그동안 부정주차 등으로 인한 이웃간 다툼 해소, 민원으로 인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 감소, 예산 절감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성과가 높다보니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공유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전 자치구로 확대, 횡단전개토록 하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부산 금정구 등이 구를 방문하는 등 전국의 지자체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구는 현재 공유주차 사업 영향으로 거주자 주차구획(2018.1월 기준 5583면)에 대한 신청자 배정률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 4년 내에 주민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해 100% 가까이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시행 초기엔 주민들이 꺼렸으나 주차면이 빈 시간대 이웃에게 양보하는 공유주차제도가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 며 “앞으로도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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