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를 두고 북미간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 5월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미국 사찰단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고,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시설 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이 폐기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에 생각을 전달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을 얻어내기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대상 목록을 제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추가 비핵화 상응조치로 지난달 말 한국 측이 미국의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 합의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논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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