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장병 3명 중 1명은 수돗물조차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부대의 장병들은 하천이나 샘물, 계곡물을 임시로 정수해 식수로 사용해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빨래 등 생활용수로 쓰는 급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군내 급수원은 4121곳이지만 상수도를 사용하는 곳은 6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심정 1320곳, 집수정 53곳, 계곡수 70곳, 우물 4곳,샘물 2곳, 해수 13곳이다.
국방부는 전방지역에 상수도 시설이 되지 않아 상수도 공급이 제한되지만 살균소독기를 이용해 정화하고 있어 식수로 사용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물부족 부대에는 생수를 보급하는 등 식수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육군의 70%가 밀집된 3군단의 경우 급수원은 총 1138곳이다. 상수도를 사용하는 곳은 830곳, 심정 307곳, 집수정 1곳이다. 급수원중 76곳은 급수량이 부족했고 279곳은 급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부적합했다. 1군단도 마찬가지였다. 1군단의 급수원은 552곳으로 상수도 195곳, 심정 293곳, 집수정 64곳이다. 1군단의 급수원중 42곳은 급수량이 부족하고 119곳은 급수원으로 쓰기에 부적합한 수질이었다.
백 의원은 "장병들이 마시는 식수는 전투력과 직결되기에 상수도개설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은 부대는 전염병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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