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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셀카 찍으려다 259명 목숨 잃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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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셀카(셀프 카메라) 촬영이 당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지난 6년간 폭포나, 계곡 낭떠러지 앞에서 멋진 셀카를 찍으려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셀카 찍는 데만 신경을 쓰다, 주변의 위험요인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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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의 의과대학 AIIMC 소속 연구진들의 연구 논문을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에 이르기까지 셀카를 찍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259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가정의학과 1차 진료'에 관한 저널에 게재됐다. 인도 의료진은 이번 논문에서 다뤄진 사례는 보도 등을 통해 취합된 것으로, 실제 사례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셀카를 찍다 죽은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인은 익사라고 소개했다. 물에 빠질 수 있는 곳 근처인데도 사진 찍는 데만 집중하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게 된 경우다. 이외에도 교통사고, 추락사, 동물의 공격에 의한 사망, 총기사고, 감전사 등도 셀카를 찍다 목숨을 잃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아감 반살은 WP에 "셀카 찍다 죽는 것은 이제 건강과 관련해 주요한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반살은 "셀카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완벽한 사진을 찍으려고 위험한 행동을 할 때 위험요소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셀카 찍다 사망한 사람 가운데 85%가 10대에서 30대 사이라고 소개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셀카를 더 많이 찍지만 사망사고의 72%는 남성이었다.
반살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셀카 찍다 사망하는 사례의 경우 대부분 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라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좋아요'를 받기 위해 위험한 사진을 찍으려 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목숨을 걸만한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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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는 인도의 사례가 가장 많이 실렸지만, 미국, 파키스탄, 러시아 등의 사례도 다수 담겼다.

의료진들은 "사람들이 셀카를 찍으려 하다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그동안 연구해왔던 정형외과 의사 모히트 자인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눈은 앞에 있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셀카 찍는 데만 집중하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셀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층빌딩 난간이나 절벽 등에서는 셀카 금지 지역을 설정해두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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