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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종목은 '투기세력 놀이터'…하루만에 +87%에서 -5%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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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결정된 11개 종목,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
가격 제한폭 적용 안돼 극심한 주가 급등락

올해 총 8곳 상폐 결정…평균 주가 등락률 -94%
상장폐지 종목은 '투기세력 놀이터'…하루만에 +87%에서 -5%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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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상장폐지가 결정된 11개 코스닥 기업들이 극심한 주가 등락을 겪고 있다. 상장폐지 대상 종목에 대해서는 가격 제한폭이 적용되지 않기 때아 투기꾼들의 놀이터가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가 결정된 11개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2시30분 현재 우성아이비 는 전 거래일 대비 28.57% 하락한 7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트레이스 는 전 거래일 대비 30.65% 떨어져 43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모다 (-33.11%). 레이젠(-22.67%), 지디 (-21.11%), 에프티이앤이(-17.46%), C&S자산관리(-16.98%) 등 대부분의 종목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들 종목의 단타 시점 등을 논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장폐지를 앞둔 종목들이 대부분 정리매매 이후 '휴지조각'이 되지만, 일부 투기를 노리는 세력들을 중심으로 상장폐지 종목들을 '기회'로 보고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전 상장폐지된 종목들의 경우 정리매매 기간 중 등락률은 대부분 -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가 된 기업(자진 상장폐지 결정은 제외)은 총 8곳으로 이들의 정리매매일 기간 평균 주가 등락률은 -94.35%에 달했다. 2017년으로 기간을 넓혀잡아도 평균수익률은 비슷했다. 2017년 한해 상장폐지된 기업은 11곳으로 이들의 정리매매일 기간 평균 주가 등락률은 -94.14%였다.
주가 등락률의 차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구분이 없었다. 이 기간동안 등락률이 가장 심한 기업은 한진해운으로 지난해 2월23일 정리매매 직전거래일 종가는 780원이었지만 정리매매 최종일인 3월6일에는 12원으로 떨어져 등락률이 -98.46%에 달했다. 이어 신양오라컴, 에스에스컴텍도 정리매매 직전 333원, 553원 갔던 주가가 정리매매 마지막 날에는 각각 -95.89%, -94.94%씩 하락해 17원, 28원짜리 주식으로 바뀌었다.

올 상반기 상장폐지된 위노바, 스틸플라워 등도 정리매매 직전 주가가 각각 780원, 266원이었지만 정리매매 최종일 32원, 40원으로 -95.90%, -83.96%씩 떨어졌고 특히 썬코어의 경우 1360원에서 단돈 27원으로 하락해 -98.01%의 하락률을 보였다.

오는 10일 상장폐지를 앞둔 휴림네트웍스 , 지디 , 우성아이비 , 트레이스 , 레이젠, 위너지스 , 모다 등 코스닥 11개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위너지스 는 지난 2일 장중 한 때 87.73%까지 치솟은 826원에 거래됐다가 419원으로 -4.77%까지 떨어졌다. 이날 종가 438원을 기록했던 위너지스 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1.55% 하락한 256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림네트웍스 는 지난 1일 장중 한때 94%까지 올랐지만 다음날에는 23% 하락했으며 모다 역시 같은 기간 341원에서 다음날 299원으로 12.32% 떨어졌다. 장중 31%이상 치솟았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같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초단타 수익을 노리고 진입해 투기를 권유하는 이들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가 예고됐던 성지건설 에 대해 한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바닥에서 싸게 사서 진입하면 좋다"라는 식의 투자 권유글이 올라왔다. 수십개의 댓글에는 신규 진입시점을 묻는 질문부터 기진입자들의 불안감, 기대감 등이 혼재됐다. 최대한 가격이 빠질수록 다음날 크게 급등할 수 있다는 조언에서부터 종가에 들어갔지만 시간외 낙폭이 너무 커서 겁난다는 투자담까지 각양각색이다.

결국 성지건설 은 정리매매를 시작한 지난달 19일 8770원이었던 주가가 정리매매 최종일인 지난 2일 671원을 끝으로 상장폐지됐다. 정리매매 기간동안의 주가 등락률은 -92.35%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주가 급등락이 가능한 이유가 정리매매 기간에는 상·하한 30%의 가격제한폭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고, 초단타 매매로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가 자주 일어날 수 있어 거래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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