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건의 적극 수용, 화질·편의 대폭 개선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카메라 기능에 초점을 맞춘 새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카메라가 전면에 2개, 후면에 3개로 총 5개다. '펜타(pentaㆍ5개의) 카메라'는 세계 첫 시도다. 카메라가 많아짐으로써 더 다양한 종류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울러 카메라 기능과 품질도 크게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녹록지 않은 스마트폰 시장 환경속에서 V40이 LG전자의 1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끊어줄 지 관심이 간다.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불만 많은 카메라에 집중"=4일 'LG V40 씽큐(ThinQ)' 발표 간담회에서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6개월간 수많은 온라인 댓글과 사용자 반응을 분석하며 LG폰에 대한 불만과 바람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의 쓴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V40 펜타카메라는 단순한 '물량공세'가 아니다. LG전자는 LG폰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되던 이미지 센서 품질과 셔터 속도 등도 대폭 개선했다. 구체적 예로 이미지 센서의 픽셀은 전작 'V30 씽큐'의 1㎛(1마이크로미터)에서 1.4㎛로 약 40% 커졌다. 센서 픽셀은 이미지 센서를 이루는 최소 단위로, 크기가 클수록 더 밝은 촬영이 가능하다. 센서 픽셀이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도 0.38인치로 V30 대비 18% 이상 커졌다. 조리개 값이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F1.5라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에서 인물만 밝게 표현해 화사한 풍경과 사람의 표정까지 담는 '어드밴스드 HDR' 기술이 적용됐고, 화질 알고리즘이 개선돼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생기는 노이즈도 줄었다.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V30 대비 50% 수준이다.
◆위기 탈출 키워드는 '고객 관점'과 '완성도'=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해외 제조사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는 등 어려운 사업 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하면서 "철저한 사후지원(A/S)에 소비자 소통을 더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카메라뿐 아니라 스마트폰 기능 중 가장 자주 쓰이는 ABCD(오디오ㆍ배터리ㆍ카메라ㆍ디스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개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새 먹거리로 각광받는 5G 폰에 대해 그는 "내년 상반기 중 북미에 5G폰을 공급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5G 서비스가 개시되면 소비자가 빠른 속도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플렉서블폰(폴더블폰)은 "고객이 스마트폰의 형태 변화에 따른 효용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더 큰 화면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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