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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시간게임 하지 않겠다"…관심 쏠리는 빈(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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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방북, 7일 당일치기로…트럼프 지난달 발언 연장선상
종전선언 협상 가능성 크지만 기간 짧아 빈서 실무협상 예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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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의 징검다리가 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이 7일로 확정됐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큰 합의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진정한 협상은 빈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원하지만 시간게임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의 연장 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2021년 초까지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비핵화 시간표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서로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빨리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밝힌 의견에 동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이룬 것보다 더 큰 진전을 이룩했다"며 "중요한 것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기회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21년 초까지 비핵화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한 말이 아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들이 한 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하고자 준비한 시간표에 대해 단순히 상기시킨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북한이 얼마나 내 줄 수 있느냐다. 북한은 이미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만약 미국이 핵시설 신고 등 추가 조치를 요구했을 때 양측이 합의를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경화 외무부 장관이 미국이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연이어 강조한 것도 북ㆍ미간 이견을 조율해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이나 다른 어떤 선언에 관한 협상의 진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하면서,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은 계획과 진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두 정상 간의 회담 추진 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통로를 건설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의 방문 기간이 한정된 만큼 당장 평양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큰틀의 합의만 이루고 본격적인 실무 협상은 빈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폼페이오의 방북에 동행한다는 점도 빈에서의 협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시사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빈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을 하자고 요구했다. 이 협상의 미국측 책임자가 비건 대표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임명 직후 한국ㆍ일본ㆍ중국을 방문,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방북을 통해 협상 파트너인 북측과 처음 조우하게 된다. 비건 대표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이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북 최고 결정권자의 의지를 확인하고 협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토머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ㆍ비확산담당 차관보는 "비건이 주도할 빈 회담이 북ㆍ미 협상을 성사시킬 기회"라고 진단했다. 기존 미국 뉴욕채널과 스웨덴 오슬로 채널과 빈 채널은 북ㆍ미 모두에게 위상과 역할 자체가 다르다는 게 컨트리먼의 예상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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