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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방북 앞둔 폼페이오 "北비핵화 시간게임 안 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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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북한에 갈 수 있어 기쁘다"
"북한 비핵화 빨리 되길 원하지만 시간게임은 안 할 것"
"2021년 비핵화 달성, 평양회담서 남북 지도자들이 한 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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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오는 7일 4차 방북을 앞두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원하지만 시간게임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의 연장 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추진할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북한에)갈 수 있어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1년 초까지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비핵화 시간표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서로 배치되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빨리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밝힌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이것은 지난 수십년 간 이어진 장기적인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이룬 것보다 더 큰 진전을 이룩했다”며 “중요한 것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기회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21년 초까지 비핵화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한 말이 아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들이 한 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하고자 준비한 시간표에 대해 단순히 상기시킨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을 통해 소강 상태에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타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종전선언을, 미국은 선(先)비핵화를 주장하면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번 방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북한이 얼마나 내 줄 수 있느냐다. 북한은 이미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만약 미국이 핵시설 신고 등 추가 조치를 요구했을 때 양측이 합의를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이나 다른 어떤 선언에 관한 협상의 진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하면서,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은 계획과 진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두 정상 간의 회담 추진 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통로를 건설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제재는 지속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비핵화를 가져다줄 역량을 부여할 핵심 명제(제재 유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대북제재를 언제 완화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두 나라가 어떤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두 나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제재 유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는 국제사회의 약속이며, 전 세계 어느 현안에 있어 이렇게 만장일치가 되는 사안을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 맞춰 일본·한국·중국도 차례로 방문한다. 서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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