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시간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의 연장 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그는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게 옳다. 이것은 장기적인 문제이다”며 “이것은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제재는 지속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비핵화를 가져다줄 역량을 부여할 핵심 명제(제재 유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는 7일로 예정된 4차 방북에서는 비핵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둘째 주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갈 또 하나의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는 정도만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두 정상 간의 2차 정상회담뿐 아니라 비핵화를 향한 길을 설계해 나가는 노력을 이어가는 데 있어 (북미 서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심화한 진전, 그리고 발전된 논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종전 문제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이든 다른 문제든 협상의 진전 상황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며, 방북 후 8일까지 서울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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