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달 1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직접 타고 등장해 헬멧을 벗고 단상에 오르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코위 대통령의 이 같은 행위는 교통 체증을 비껴가는 오토바이의 신속성과 국민의 대표적인 대중 교통 수단으로서의 오토바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상징적인 퍼포먼스라는 해석을 낳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등록된 오토바이 대수는 1억1147만878대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2명 중 1명이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을 우려해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타는 현지인이 많으나 역설적으로 도로 곳곳을 점유한 오토바이로 인해 교통 체증이 가중되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정도다.
인도네시아는 또 그랩이나 고젝 등 오토바이를 활용한 여객 운송이나 배달 서비스가 매우 활성화한 국가이기도 해 향후 오토바이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매년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나 오토바이 완제품보다는 부품에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전에는 이동 수단으로서의 오토바이나 여가용 저가형 스쿠터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급형 스포츠 모델 수요가 증가한 점도 눈여겨볼 변화다.
자카르타무역관 관계자는 "바이어의 요구 조건에 맞춰 가격을 하향 조정하거나 고급 레포츠용 오토바이에 사용되는 고품질의 제품 등 현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일반 부품보다는 기능적 특수성이 있는 시장을 타깃으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기오토바이나 매연을 줄이는 성능을 강화하는 추세도 점차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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