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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롱 위해 광화문 광장에 ‘퓨마 분향소’ 설치한 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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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한 회원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퓨마 분향소'를 설치 한 뒤 이를 인증한 글을 남겼다. (사진=일간베스트 캡처)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한 회원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퓨마 분향소'를 설치 한 뒤 이를 인증한 글을 남겼다. (사진=일간베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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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최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가 이를 세월호 조롱에 사용해 논란이다.

20일 오후 8시께 한 일베 회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퓨마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회원은 유튜브를 통해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을 생중계 했다. 분향소가 설치된 곳은 '세월호 천막'과 2~3m 떨어진 곳으로 생중계 중 의도적으로 세월호 천막을 여러 번 비추기도 했다.
분향소를 설치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베 회원들의 조롱이 시작됐다. 생중계를 지켜보던 일베 회원들은 “퓨마 사진 옆에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사진을 같이 놓자” “퓨마 사살 진실을 인양하라” 등 세월호와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일베 회원은 현장을 찾아 “퓨마 (탈출) 7시간 동안의 문재인 행적을 밝혀라”는 글을 남긴 뒤 세월호 천막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분향소를 설치한 이 회원은 “회사 끝나고 부랴부랴 광화문으로 달려왔다”며 “얼마 후 시청 직원이 와서 철수시키라고 했지만 난 철수하지 않았다”고 일베에 글을 남겼다.
21일 퓨마 분향소는 철거된 상태다. (사진=이승진 기자)

21일 퓨마 분향소는 철거된 상태다. (사진=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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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퓨마 분향소는 철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의 경우 사전 허가가 필요한데 신청 없이 무단으로 설치했다”며 “현장 직원이 이를 지적해 자진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퓨마 분향소 설치가 세월호 조롱을 위한 것임을 모르는 일부 네티즌들이 분향소 설치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과한 부분이 있지만 사람들이 이제 책임감을 느껴가는 것 같다”고 글을 남기자 다른 네티즌은 “분향소를 설치하려면 동물원에 설치해야지 광화문 광장에 무슨 짓이냐” 등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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