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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부동산은 처음이라]'집 값 폭주' 강남이 궁금하다면…'출생의 비밀'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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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한복판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근현대사 한눈에
'88올림픽과 서울' 전시보면 '강남의 탄생' 이해할 수 있어
[김현정의 부동산은 처음이라]'집 값 폭주' 강남이 궁금하다면…'출생의 비밀'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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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부동산은 처음이라'는 부동산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단계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다.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고, 정책이 바뀌고, 수조원의 돈이 움직인다. 투기와 투자와 수요의 셈법이 복잡하게 꼬여간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 얘기다.

지금보다 더욱 '미친 속도'로 부동산시장이 변혁을 겪었던 때가 있다. 서울, 지금의 강북이 포화상태가 되며 당시 경기도 광주군과 시흥군에 속했던 영등포 동쪽(영동ㆍ永東), 지금의 강남개발이 시작됐던 1970년 '잠실지구 정합개발계획' 시절과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꿈꿨던 1988년 전후다.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회상한다. 정확히 말해, 뽕나무 밭은 '바다'가 아니라 '부촌'이 된 것이지만.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교를 잇고, 지하철을 뚫고, 도시 정비를 위해 무허가 불량주택을 허물어 아파트를 세우는 방식의 도시개발은 대부분 이때 진행했다. 이것이 지금의 서울, 강남, 역세권을 만든 시초가 됐다. 2018년 부동산 시장을 안다고 말하려면, 강남개발 과정을 포함한 서울의 현대사를 숙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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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의미에서 서울, 그리고 강남의 탄생이 궁금한 부동산 초보들이 반드시 방문해봐야 할 곳이 있다. 서울 광화문,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도보로 5분도 안 걸리지만, 의외로 가보지 않았다는 주변인들이 많다. 이 박물관의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7월28일부터 '88올림픽과 서울', 8월22일부터 '신촌'을 주제로 전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각각 10월 14일, 10월21일까지다.

특히 '88올림픽과 서울' 전시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축약했다. 올림픽이 어떻게 도시를 바꿨는지는 물론이고 올림픽에 앞서 반군사독재 투쟁이 진행됐던 서슬 퍼런 분위기라던가, 소비를 권장하며 나타난 '마이카(My car) 시대', 프로야구 출범을 시작으로 개막된 '프로스포츠 시대'의 조각들을 모아 전시했다.
1층 기증유물전시실, 1960년대 청계천변 모습. (1968·김한용)

1층 기증유물전시실, 1960년대 청계천변 모습. (1968·김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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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미화 사업 당시 상계동의 강제철거 장면과 주민들의 투쟁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한쪽에서 방영되고, 1971년부터 1999년에 이르는 인구수와 예산, 주택 수, 국민총생산(GNP), 환율, 승용차 등록대수 등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대형 그래프도 걸려 있다. 1960~1970년대 도시개발 일선에 있던 공무원들의 인터뷰라던지, 지가(地價) 상승 현황도 보여준다.

상설전시관에는 조선시대, 개항,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고도성장기의 서울이 어떻게 모습을 바꿨는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고, 지금의 서울을 1500분의1로 정교하게 축소한 대형 모형도 볼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우리동네'를 짚어가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서울이 어떻게 지금의 서울이 됐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곳에서 대부분 답을 찾을 수 있다. 박물관을 나서면서까지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이곳이 어째서 '무료입장'이냐는 것 정도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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