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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쇼크] 반도체 기업 주가, 또 직격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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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나올때마다 휘청…전문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 부화뇌동 금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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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모건스탠리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반도체 섹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췄고, 지난 7월 이후 매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2분기 말부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신흥국 유동성 위기, 경기지표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급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쇠약해진 투자 심리가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 10일 주가는 각각 3.20%, 3.72%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수준에서 횡보했다. 이번 모건스탠리 보고서도 장 초반 투자 심리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3% 가까이 밀리며 52주 최저 수준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5% 이상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인 주당 7만5000원을 밑돌았다.
미국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의 부정적 전망은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KLA텐코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티그룹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회사가 9월 들어 메모리칩 수요 가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신반의했던 반도체 업황 부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호황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는 궤를 같이했다. 다만 올해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이미 우려를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모건스탠리 보고서 등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냉정함을 유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정가격 하락이 아직 진행되진 않았지만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언제나 사이클에 따른 가격 하락이 있었고, 가격 하락은 그 이상의 수요를 유발했던 만큼 부화뇌동하지 않는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감소와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추세이지만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이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것을 시장이 기정사실화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펀더멘털이 떨어지고 나빠지는 속도보다 주가가 많이 하락해 그 간극을 좁히는 주가 반등이 중간중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NAND)에 대한 우려가 무차별적으로 D램 등 반도체 섹터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갈수록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를 나눠서 보면 낸드 재고가 많고, D램은 낸드만큼 재고가 많지는 않다"면서 "반도체 업황이 모두 나쁜 것이 아닌데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다 보니까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투심 악화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과도한 우려로 인한 장 초반 낙폭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8일 신규투자 확대 및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하는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강진형 기자aymsdream@

삼성은 지난 8일 신규투자 확대 및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하는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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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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