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재익 기자] 이노션월드와이드(이노션)는 ‘TMI :정보과잉시대의자유로운 소통 트렌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이노션은 ‘TMI’가 기존의 과도한 정보를 뜻하는 부정적 의미(Too Much Information)에서 벗어나 “정보의 가치를 부담 없이 자유롭게 소통한다”는 긍정적 의미(Toss More Information)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TMI(Too Much Information)는 그동안 몰라도 되는 것까지 굳이 알려준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면서 설명충(딱히 풀이할 필요가 없는 것까지 진지하게 설명하려는 사람)이나 안물안궁(안 물어본 것과 안 궁금한 것의 합성어)등과 함께 정보과잉 현상을 대표하는 부정적 의미의 신조어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셜 버즈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설명충과 안물안궁과 달리 TMI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중의 관심이 몰리며 소셜 버즈량 뿐만 아니라, 네이버 검색량 또한 크게 증가했다.
이노션은 “TMI가 TV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온라인에서 일상적인 신조어로서 확실히 자리잡았다”며 “부담을 덜고 알고 나면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TMI의 긍정적 가치가 최근 들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소통 트렌드로서의 TMI은 크게 ▲팬덤형 ▲자기독백형 ▲지식수다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팬덤형은 본인의 팬심을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증하는 방법으로 단순 정보공유를 넘어 연예인 굿즈를 구매하거나 모방하려는 유형에 속한다. ‘TMI 연구소’ ‘TMI 게임’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코너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관련 키워드로는 덕질(2125건), 아이돌(1634건), 굿즈(1458건) 등이 있다.
자기독백형의 경우 소소한 자기 일상을 형식, 소재,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오늘의 TMI 일기’로 기록한다. 여기에 ‘TMI 자기소개 60문답’ 등과 같이 자기애(愛)가 넘치는 본인의 프로필, 관심사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오늘(6만4538건), 친구(2만7628건), 일상(1만3436건) 등이 주요 키워드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지식과 경험을 수다스럽게 공유하는 것에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지식수다형은 배낭여행 후기, 특정지역의 24시간 카페 TOP5 등 자신이 경험하거나 다녀온 장소에 대한 개인적 느낌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관련 주요 키워드로는 정보(9810건), 경험(3830건), 팁(2328건) 등이 있다. TMI메시지를 앞세워 브랜드, 상품, 공연 등을 직간접적으로 노출하기 위한 홍보도 포함됐다.
이재익 기자 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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