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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오늘 ‘3개년 중기 경제계획’ 발표…재정적자·물가 확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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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리라화 급락, 물가급등 등으로 외환위기 문턱에 선 터키 정부가 향후 약 3년간 재정적자를 줄이고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는 내용의 '중기 경제계획모델'을 10일(현지시간) 발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터키 재무부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5%에서 3~4%로 하향 조정한다. 두자릿수인 물가상승률도 한 자릿수를 목표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재무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 밑에서 유지하고, 현재 6%에 육박하는 경상수지 적자비율은 내년까지 4%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당초 터키 정부는 9월 중 이 같은 중기 경제계획의 큰 틀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의 제재조치 이후 금융시장의 혼란이 확대되자 발표시점을 앞당겼다. 이번 중기계획에는 무려 70%에 달하는 GDP 대비 외화부채 비중을 낮추는 방안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기간은 약 3년이다.

FT는 "그간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점을 터키 정부가 반영하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혁안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높다.

사상 최저치를 경신중인 터키 리라화의 가치는 9일 달러당 5.5506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5.15% 폭락했다. 장중 한때 달러당 5.5578리라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요 외신은 "터키 정부가 10일 중 새로운 경제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브레이크는 걸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 정부 대표단이 미 국무부와의 협상에서 결국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터키가 미국인인 앤드류 브런슨 목사를 장기구금한 데 항의하며 제재를 부과했고, 앞으로 대대적인 경제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미국의 소리(VOA)는 "미국과 터키의 첨예한 갈등은 브런든 목사 석방 문제가 가장 크고, 통상갈등,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갈등, 미국의 이란제재 등 4가지 쟁점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미국과의 갈등으로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커지자, 외환부문 지급준비율의 상한을 인하하는 등 정책개입에 나섰으나 리라화 폭락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달러대비 리라화 가치는 올해 초에 비해 무려 30% 떨어졌다. 유로화 대비 가치도 27% 하락했다. 또한 지난 7일 터키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사상최대인 20%를 기록했다.

니케이 아시아는 "터키경제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추가제재에 나서는 가운데 양국간 대립이 길어지면 경제불황이 본격적인 위기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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