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특검 출석일인 9일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 인근에서 김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경찰병력을 사이에 두고 집회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차 조사가 끝나고 조서열람을 하는 10일 새벽에도 서울 강남역 특검사무실 인근에는 김 지사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 사이 집회가 가열되는 모양새다.
김 지사 1차 소환 조사 때는 보이지 않았던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양측은 김 지사 2차 소환 당일인 9일 오전 7시께부터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 앞에 모였다.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이날 노란 바람 개비와 파란 종이비행기를 들고 들어섰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포토 라인 밖에 늘어섰다.
김 지사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자 김 지사 측 지지자들은 “김경수 파이팅”, “특검을 특검하라” 등의 푯말을 들고 “김 지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 “문재인을 탄핵하라” 등을 연호했다.
양측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집회가 한창 벌어지고 있던 9일 보수단체 회원 한명이 국기봉으로 김 지사 지지자를 태극기 봉으로 복부를 강타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은 이 회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두 사람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한 후 귀가 조치했다.
새벽에는 김 지사 측 지지자들과 자리다툼을 벌이느라 경찰병력이 말리기도 했다. 이날 보수단체끼리의 자리다툼도 있었다. 지난 6일 김 지사의 1차 소환 때는 대한민국애국순찰단을 중심으로 집회를 벌였지만 이날은 대한애국당의 집회객들도 가세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김 지사의 조사가 마칠 때 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충돌과 예기치 못한 불상사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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