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와 디자인 차이 적지만 무게 늘어…대신 배터리 용량 30% 커져
5분 동안 100% 밝기로 유튜브 보니 1% 감소
발열도 최소화…외근 잦은 직장인, 모바일 게이머에 유용할 듯
[뉴욕(미국)=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 마디로 일당백이다. 여행자에게는 셀피를 위한 셀카봉이, 직장인에게는 PPT를 넘기는 리모트 컨트롤러가 될 수 있다.”
갤럭시노트9 S펜을 마주한 첫 소감은 이러했다. 2011년 갤럭시노트에서 필기구로 시작한 S펜의 역할은 2012년 갤럭시노트2에서 마우스, 2014년 갤럭시노트4에서 미술도구, 2016년 갤럭시노트7에서 번역기로 확대되더니 2018년 갤노트9에서 마침내 만능키가 됐다.
◆전작 대비 묵직해졌으나 배터리 걱정 없이 영상 만끽=S펜에서 스마트폰 전체로 시야를 넓혀 보면 갤노트9은 한 손으로 쥐기에 무게로나 크기로나 살짝 버거웠다. 무게는 201g으로 전작 갤럭시노트8보다 6g 늘었는데 화면이 6.3인치에서 6.4인치로 커지고 배터리 용량이 3300mAh에서 4000mAh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덕에 갤노트9 사용자는 하루종일 배터리 걱정 없이 영상을 보고,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 갤노트9 밝기를 100%로 조정하고 무선인터넷에 연결한 뒤 오후 7시7분부터 12분까지 5분 동안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는데 단 1%의 배터리만 줄어들었다. 갤노트9을 사용한다면 습관적으로 가방에 넣던 보조배터리를 서랍 속에서 꺼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외근이 잦은 노동자들에 딱이었다.
이외에 갤노트9은 HDMI 어댑터를 지원해 ‘덱스 스테이션’, ‘덱스 패드’ 없이도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에 미러링해 PC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취지는 비슷하나 인위적이기보다 자연스러운 촬영에 방점이 찍힌 듯 했다. 갤노트9의 새로움은 여기까지.
◆라이브 포커스·AR 이모지, 슈퍼 슬로우 모션 정교화=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해 촬영하는 기존의 ‘라이브 포커스’는 더욱 정교화됐다. 선인장의 작고 얇은 가시를 배경과 구분할 정도였다. 초당 960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탑재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의 특별함도 기록해준다. 피사체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해 촬영해주는 기능도 제공하는데, 움직임을 감지하는 영역의 최대 크기를 기존 보다 늘렸다.
나만의 개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던 ‘라이브 메시지’는 나를 꼭 닮은 이모지로 소통할 수 있는 AR 이모지와 만나 더욱 강력해졌다. ‘마이 이모지 스티커’에 직접 손글씨를 추가할 수 있게 됐고, 펜 효과도 기존 잉크, 글로우, 스파클링에서 하트, 눈송이, 무지개 등으로 확대되었다. 펜 색상도 사용자가 원하는 어떠한 색상이든 사용이 가능하다.
갤노트8과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색상은 바뀌었다. 카메라 모듈 색상을 본체 색상과 일치시켜 보다 조화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삼성전자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도시의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어 갤노트9의 새로운 색상 네 가지를 찾아냈는데 오션 블루는 청명한 도시의 생기, 메탈릭 코퍼는 노을 진 도시의 따뜻함을 연상케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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