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비핵화 성과 있을 것…의심의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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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볼턴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폭스TV에 출연해 북한의 비핵화 전망 등에 대해 밝혔다. 폭스TV는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과 새 탄도미사일 개발, 선박 간 거래를 통한 제재 위반 등을 언급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가지고 놀고 있고, 비핵화에 진지하지 않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말할 시점이 언제일 것 같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그런 날이 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 누구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누군가를 위해 문을 열어두는 법에 대한 고급강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 문을 제대로 넘어서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문을 충분히 열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에 충분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스스로 밝힌 비핵화의 약속 이행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의제는 이 문제"라면서 "남북 간 협상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추가적인 협상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것은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이지 미국의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재차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 위원장은 지난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년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따라서 초점을 맞출 것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바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년이라는 기한과 관련해 볼턴 보좌관은 "1년이라는 기한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김 위원장이 한 말"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이 있으면 1년 내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지 지켜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증거를 봤냐는 질문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언론에 유출됐든 아니든 정보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