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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량진 경찰학원 스타강사 '女조교' 상습폭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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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량진 경찰학원 스타강사 '女조교' 상습폭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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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김민영 기자] 서울 노량진 경찰 공무원 학원 소속 유명 강사가 자신의 조교로 일하던 여자 경찰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1년 이상 상습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강사는 '스타 강사'라는 우월적 지위와 쉽게 고소하지 못하는 공시생의 처지를 이용해 욕설은 물론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발언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학원가 등에 따르면 경찰 공무원 준비생 A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유명 공무원 학원에서 수업을 하는 B씨의 조교로 일하면서 2016년부터 주기적인 폭언·폭행에 시달렸다.

B씨는 평소에도 A씨에게 심한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했으며 술에 취한 상태로 전화를 걸어 "*같은*아 힘들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사소한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나 가슴팍을 때리거나 멱살을 잡고 흔드는 폭행도 빈번했다.
A씨는 "학원 관계자나 학생에 대한 스트레스를 저를 통해 풀었다"며 "제가 저한테 분풀이를 하는 거냐고 따져 물으면 '내가 너 아니면 누구한테 이런 말하느냐'라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B씨는 밀폐된 차에서도 폭행을 하다가 A씨가 견디다 못해 차에서 내려 도망가면 다시 끌고 와 폭행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을에는 공원에서 끌려 다니며 맞던 중 지나가던 사람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B씨는 당시 현직 경찰인 A씨의 동생을 거론하면서 "순경이 나를 알아봤는데 어쩔 거냐.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부터는 폭행이 주기적으로 이어졌다. A씨는 "한 달에도 한두번씩 꾸준히 맞았다. 온몸에 멍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오랜 기간 사제 관계를 맺어온 B씨에 대한 신뢰와 매번 폭행 후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B씨의 태도에 쉽게 이 같은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B씨는 잦은 폭행·폭언 후에 "다 책임지겠다.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도 시켜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 마지막 폭행 이후에는 고소를 하기 위해 경찰까지 찾아갔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추후 명예훼손 문제가 생겨 경찰 시험조차 치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 두려워 포기했다. A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서 맞았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요즘도 불을 끈 방에선 수면제로 잠을 청한다.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경제는 B씨에게 수차례 접근을 시도했지만 B씨는 답변을 거부했다. 사실관계를 묻는 문자에도 B씨는 답하지 않았다. B씨가 일하는 학원 관계자는 "소속 강사임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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