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문호남의 찍고 쓰고]폭염 속 값진 땀방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7월, 인형탈 아르바이트생이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인형탈 머리와 바닥 부분이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붉은 색이 진할수록 높은 온도, 파란색이 진할수록 낮은 온도를 뜻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7월, 인형탈 아르바이트생이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인형탈 머리와 바닥 부분이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붉은 색이 진할수록 높은 온도, 파란색이 진할수록 낮은 온도를 뜻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인형탈 알바생이 목을 축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인형탈 알바생이 목을 축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호남 기자] ‘인형탈 알바’는 매년 여름, 사진기자들의 단골 취재대상입니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날에 바람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의상과 탈을 쓴 모습은 그 날의 무더위를 생생하게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형탈 알바를 최악의 아르바이트로 꼽기도 합니다.

명동에서 취재를 하다가 문득 인형탈 아래 숨어있는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힘겨워 보이는 인형탈 알바생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넸습니다. 왜 인형탈 알바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탈 알바를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박기현 씨(22)는 가수 지망생입니다. 그는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형탈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길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호응을 받을 때면 ‘가수’라는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데요.
물론 한여름엔 극한 더위를 맛본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폭염엔 하루 종일 찜질방에 있는 듯한 기분이라는데요. 하지만 박 씨는 “꿈이 있기에 덥지 않아요”라고 강조합니다. 오늘 흘린 땀이 미래의 자산이 될 거라고 믿으니까요.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더위를 찾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웃음을 찾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인형탈의 애교에 미소를 짓습니다. 무조건 덥겠다고만 바라본 인형탈 알바. 그 안엔 한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숨어있습니다. /사진·글=문호남 기자 munonam@

출근한 인형탈 알바생이 현장에 나가기 전 대기하고 있다. 탈 알바를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박기현 씨(22)는 가수 지망생이다.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형탈 알바를 시작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출근한 인형탈 알바생이 현장에 나가기 전 대기하고 있다. 탈 알바를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박기현 씨(22)는 가수 지망생이다.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형탈 알바를 시작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현장에 나가기 전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땡볕 아래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는 필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현장에 나가기 전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땡볕 아래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는 필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이마에 수건을 두르고 있다. 한 손으로 다 안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크기의 인형탈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마에 수건을 두르고 있다. 한 손으로 다 안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크기의 인형탈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폭염 속 인형탈 알바생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응을 얻기 위해 퍼포먼스도 서슴치 않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폭염 속 인형탈 알바생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응을 얻기 위해 퍼포먼스도 서슴치 않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들 속 힘겨워 보이는 고양이. /문호남 기자 munonam@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들 속 힘겨워 보이는 고양이.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오후 4시.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인형탈을 벗어둔 채 시원한 에어컨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방식이다. 하루 5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오후 4시.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인형탈을 벗어둔 채 시원한 에어컨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방식이다. 하루 5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고양이와 함께 잠깐의 여유. 너도 덥냥? /문호남 기자 munonam@

고양이와 함께 잠깐의 여유. 너도 덥냥?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시간당 8천 원 안팎의 여름철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하루에 5시간 이상 일하기 힘든 극한 직업이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시간당 8천 원 안팎의 여름철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하루에 5시간 이상 일하기 힘든 극한 직업이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고양이 인형을 보고 반가워하는 관광객들의 미소는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양이 인형을 보고 반가워하는 관광객들의 미소는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틈틈이 물 한 모금 마시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박 씨는 “꿈이 있기에 덥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오늘 흘린 땀이 미래의 자산이 될 거라고 믿는 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틈틈이 물 한 모금 마시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박 씨는 “꿈이 있기에 덥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오늘 흘린 땀이 미래의 자산이 될 거라고 믿는 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더위를 찾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웃음을 찾는다. 무조건 덥겠다고만 바라본 인형탈 알바. 그 안엔 한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숨어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더위를 찾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웃음을 찾는다. 무조건 덥겠다고만 바라본 인형탈 알바. 그 안엔 한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숨어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문호남 기자 munon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