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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해독 주력하는 특검…"경공모가 건 암호 FBI도 해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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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허익범 특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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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확보한 디지털 200여점의 30%~35%가 암호화
특히 경공모가 이용한 ‘트루크립트’(TrueCrypt)는 FBI도 해독 어려워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허익범(59ㆍ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느릅나무 출판사와 인근 컨테이너에서 확보한 디지털 증거물 중 다수 파일에 걸린 암호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득신 특검보는 18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디지털 증거는 200여 점이고 28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며 "이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해 쌓으면 2800㎞ 높이로 63빌딩 1만개, 롯데월드타워(123층) 5000개 분량"이라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확보한 디지털 증거 가운데 암호화되거나 은닉된 파일이 30~35%에 달한다. 단순 암호가 걸린 문서도 있지만 특검팀은 이중 암호나 여러 개의 특수한 알고리즘을 접목해 암호를 보안하는 프로그램인 ‘트루크립트’(TrueCrypt) 해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오픈소스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2014년에 개발이 중단된 트루크립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도 풀기 어렵다고 알려질 정도로 보안수준이 높다고 평가된다. 트루크립트를 이용하면 파일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검팀은 드루킹 측이 은닉한 파일을 찾는데도 시간을 쏟고 있다.
특검팀이 보유한 워크스테이션(고성능 컴퓨터) 1대 기준으로 암호를 해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자리 소문자에 3분, 8자리는 3년영어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 복합 암호는 4자리에 1시간, 8자리에 12만년이 걸린다는 게 최 특검보의 설명이다.

최 특검보는 “경공모 회원들을 조사하면서 암호 해독에 협조를 구했지만 주로 정보나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이른바 깡통PC에 대한 것에 협조할 뿐”이라며 “의미가 있는 자료를 푸는 암호는 자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특검보는 그러나 “자백이 없이도 조사는 할 수 있다”며 “암호해독 전문가들이 전날에도 16자리 암호를 해독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일반인들이 자신만의 암호 방식을 만들어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드루킹이 평소 연구했다는 ‘자미두수’(중국 점성술)와 경공모를 지칭하는 이니셜 ‘KKM’ 등 드루킹과 관련된 키워드 등을 조합해 암호를 풀고 있다.

특검팀은 암호가 해독된 파일을 수사에 반영하고 물적 증거로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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